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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관령 눈꽃여행

topiart2@naver.com
2024-05-10
조회수 504

관리자 2015-03-09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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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령 청정지역에서, 인적이 없는 눈밭을 헤치며 길을 만들어 나가는 이 눈꽃 산행은 한 해를 시작하는 행사로는 제격이다.

허리까지 빠지기도 하는 눈길에 잘 대비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긴 하지만, 사람의 흔적이 없는 순백의 설원에 내가 처음으로 길을 만들어가는 것은 나름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도 있을뿐더러 재미도 쏠쏠하다.

 

올해에도 팀버라인의 남직원 8명이 그 순백의 설면에 그림을 그려보려 행장을 꾸렸고, 눈 속에 푹 파묻힌 펜션에서의 1박 2일을 동경하는 백설공주 7명이 눈꽃 여행을 자처하였다.

 

차항리 사파리 목장에 10시 집결인지라 법인차 4대에 분산 탑승하기로 한 참가자들은 새벽잠을 설쳤을텐데, 그 중에서도 부산지사팀은 10시 이전에 목장에 도착하였으니 아마 새벽 3~4시에는 부산에서 출발하였던 것 같다. 이는 아마도 본 행사 주관자가 성질이 더럽거나 아니면 부산팀이 눈꽃산행을 너무나도 좋아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눈이 많이 쌓였을 것을 기대하며 2월 중순으로 산행 일을 정하였지만, 적설량이 평년보다 적다는 목장 주인의 설명을 들으며 여유로이 산행준비를 해 나가는 데, 전용현사원과 김호준 과장의 얼굴에서 비장함이 흐른다.

작년 이맘때 눈길에서 호되게 당했던 전용현 사원은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눈 덮인 산길을 걸어본 적이 없는 김과장은 산행의 어려움을 가늠할 수 없어 갑갑했을 것이다.

 

목장을 출발해 첫 번째 울타리를 지나가는 데 이건 눈길이 아니라 그냥 흙길이다.

이 정도의 눈이라면 오늘은 경치 구경보다는 눈 속에서 헤매게 될 김호준 과장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낙이 없을 것 같다.

주말마다 아들을 꼬셔 계양산을 올랐다고 자랑하던 김과장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보자 그냥 조용히 대열의 맨 뒤로 빠져버린다.

이쯤되면 남들이 러셀해 놓은 눈길을 편하게 가겠다는 의도인데... ...

팀버 규칙 상, 입사 막내가 설원에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종용해도 그 무거운 몸을 계속 뒤로 빼기만 한다.

김과장 딴에는 완주를 목표로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고, 다른 직원들은 김과장이 입에 거품(?)을 물며 눈밭에 쓰러지기를 기대하며 계속 대열의 맨 앞에 서도록 압박하건만

산전수전 다 겪은 김과장은 그 특유의 유들유들함으로 자기 페이스를 고집한다.

덕분에 전용현 사원만 맨 앞으로 내 몰렸으나 그 역시 2년차 산행인지라 큰 무리없이 일행을 정상 코 밑에까지 인도해주고, 정상으로 오르는 100여미터의 선두 러셀을 김과장에게 넘겨준다.

 

4년째 같은 곳을 오르다보니 이젠 길이 너무나도 잘 보인다.

그래서 선두가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홀로 만들어 가며 새로운 세계를 즐기는 데, 4년째 같은 곳을 오르는 직원들은 싫증이 난다며, 다시 한라산이 그립다는 얘기를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의 대부분은 지루한 시간을 버텨낸 뒤에야 비로서 퀀텀점프(Quantum Jump)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그저 묵묵히 오를 뿐이다.

 

100미터 앞의 정상을 확인한 김과장은 쉬지 않고 정상을 단 번에 올라버리고, 정상에서 회사 깃발을 펼쳐든 Timber-Guy들은 목이 터져라 외쳐댄다 - 팀버라인 열정을 불살라라-.

이번에 펼쳐든 깃발에는 이미 문구가 적혀있었으니 그 문구는 “2018 남산사옥입주”.

하바설산(5400m) 정상에서 펼쳐들었어야 할 깃발을 대관령 초원 정상에서 대신 펼쳐들고 다시 한 번 목표달성의 심지를 북돋워본다.


산행이 지루하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점심을 먹을 축사까지는 다른 방법으로 하산하였으니, 정상에서 축사까지 그냥 일직선으로 숲을 관통하며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길을 러셀해 내려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덕분에 배지사장님의 무릎은 비명을 질러대야 했다. 7명의 행동식과 점심을 준비하다보니, 무게를 의식하며 1.5리터 보온병을 챙기고 라면을 4개밖에 챙기지 못하였고, 이는 무료한 직원들에게 짭쪼름한 입방아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장정 8명에게 라면 4개를 끓여 내 놓으니, 젓가락 견제가 극에 다다르게 되고, 결국 김과장이 가져온 전투식량에 물을 왕창부어서 국적불명의 스튜를 만들어 8명이 똑같이 나누어 단숨에 마셔버린다.

날은 춥고 이제 더 먹을 것도 없어 주섬주섬 하산을 준비하는데, 산행 내내 우리를 뒤따르던 목장집 개 두 마리가 보이지를 않는다.

이 녀석들은 자기키보다 훨씬 깊게 패인 우리의 러셀자국을 기어오르거나, 빠지지 않는 눈 위를 바지런히 걸어 우리를 내내 따라온 녀석들이었는데, 소리쳐 녀석들을 부르며 축사밖으로 나가니 양지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작년에 축사를 나설 때는 함박눈이 펑펑 내려 우리를 들뜨게 했었는데, 올해는 매서운 바람에 밝은 햇살만이 산산이 부서져 날려가고 있다.

 

목장에 도착하니, 아직도 백설공주 7명은 열심히 승마교육을 받고 있다.

아마 1인당 한 끼 3500원이라는 아주 도전적인 식비 배정이 공주님들의 쇼핑시간을 길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이번에 함께 눈꽃여행을 온 백설공주님들은 아주 현명한 사람들이다.

요즘 시대는 가족, 지역공동체, 종교기관 등과 관련한 전통적인 활동 시간은 줄어들고 있고, 직장을 중심으로 한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결과적으로 삶의 의미와 자아정체성을 점점 더 일터에서 찾아야만 되는 시대가 되어버렸음을 벌써 눈치 채다니... ...

 

화장품 가격 알아맞추기 게임에서 이긴 나는, 뒤치다꺼리의 부담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지사장님의 양주 건배에 기꺼이 응했으니, 그 결과는 저녁 6시 나만의 취침이었다.

 

왁자한 소란에 밤 12시가 다 되어 다락방에서 기어 내려오니, 웬 여걸 한 명이 장정 여러 명을 상대로 그림맞추기 게임을 벌이고 있었고

난 또다시 남은 수면제(?)를 탐닉한 죄로 2시간 여 만에 달콤한 잠으로 빠져든다.

집 밖에는 매서운 바람이 눈을 흩트리며 내달리는 데, 따뜻한 방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겨울 바람소리를 듣는 행복함이란... ...

 

이날 밤 일곱 공주님들은 혹시라도 올지 모를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며 수다로 밤을 지새웠다나 말았다나... ...

 

 

 

“보이지 않는 손”이 좋은 사회를 만들어 준다고 공언한 자본주의는 현대인의 삶을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광야로 내몰았다.

지구촌이 되어버린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는 한때의 위기가 아니라 만성적인 자본주의의 위기이기에 위기극복이 아니라 위기에 적응하며 생존과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에 놓이게 되었다.

 

55세에 쓴 첫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감동적인 영화 “The power of one"의 원작자가 된 Bryce Courtenay는 말하였다 -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관용말고 또 꼽으라면 ”불굴“이라고-.

어느 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스티브잡스가 인용한 말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어떤 일이든 항상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임하고 처세술에 밝은 사람들에겐 차라리 미련하게까지 보이는 끈질긴 정신을 견지할 것 - Stay Hungry! Stay Poolish!

 

자! 이미, 갈 곳은 정해졌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정해졌다.

행동! 행동만이 남아있다.

 

2015년 3월 9일 박용일

 

행사일 : 2015년 2월 14~15일

참가자 : 박용일, 황기석, 배근수, 김호준, 강근수, 정수원, 함민규, 전용현, 강혜원, 이지혜, 서유리, 김지혜, 곽정은, 배효진, 최수연 총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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